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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의 성명에 대한 2차 반박 1008] 로슈에게서 투명성과 책임감이란 찾아볼 수 없다 글쓴날 : 2008-10-09 글쓴이 : rm
 

<보도자료>

로슈에게서 투명성과 책임감이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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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신 : 언론사 보건, 인권, 사회부 기자

제   목 : 로슈의 성명에 대한 2차 반박문

발   신 : 로슈 규탄 국제공동행동 한국참가단

발 신 일 : 2008년 10월 9일

문    의 : 권미란(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016-299-6408)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010-3168-1864)

총 매수 :  8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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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 언론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 로슈창립일인 10월 1일 파리에서부터 10월 7일 서울까지 에이즈치료제 푸제온 공급을 거부하는 로슈를 규탄하는 국제공동행동을 벌였습니다. 파리에서는 10월 1일에 ACT UP Paris(AIDS Coalition To Unleash Power. 권력해방을 위한 에이즈 연대)의 활동가들이 로슈에 항의 전화, 팩스, 메일보내기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10월 3일에 파리근처의 Neuilly에 있는 로슈 건물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방콕에서는 10월 3일에 TNP+(Thai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 태국 HIV/AIDS감염인 네트워크)와 태국의 활동가들이 로슈가 있는 방콕의 RASA Tower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에서는 10월 1, 2, 6일에 로슈 앞 1인 시위를 벌였고, 10월 7일에 ‘해가 뜨고 질때까지  Go Go 12시간 시위'를 벌였습니다. 10월 9일에는 아리조나 툭슨과 뉴욕에서 항의시위를 벌입니다. 프랑스, 영국, 벨기에, 미국, 러시아, 프랑스, 카메룬,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말라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호주, 스리랑카, 베트남 등 세계 각지의 단체 및 개인들이 함께 국제공동성명 ’Roche - Stop Killing and Give Us Fuzeon!‘을 발표하였습니다.

(참고: http://medicineact.jinbo.net/webbs/view.php?board=medicineact_6&id=10&page=1

3. 이에 10월 1일 로슈본사는 ‘Roche Statement on "Global Week of Action Against Roche"’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한국에 푸제온에 접근할 수 없는 환자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점, 한국당국과 가격협상을 하고 있고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받을 수 있는 만족스러운 협상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점 등을 들어 ‘로슈 규탄 국제공동행동’을 하는 이유가 사실과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로슈가 약값에 불만이 있어서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는 로슈의 ‘살인행위’를 에이즈환자가 없어서라며 환자탓으로 돌리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제공동행동 한국참가단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참고: http://medicineact.jinbo.net/webbs/view.php?board=medicineact_6&id=5&page=1

4. 이어 10월 6일 로슈는 'Roche statement on Fuzeon access in South Korea'을 ACT UP Paris에 보냈습니다. 이에 대한 국제공동행동 한국참가단의 요구와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감사합니다. 


 

로슈의 성명에 대한 2차 반박문

 



로슈는 상호 의사개진의 투명성을 목표로 한다면서 10월 6일에 ‘Roche statement on Fuzeon access in South Korea’을 액트업 파리에 보냈다. 그러나 우리는 로슈의 성명에서 어떠한 투명성도 찾을 수 없다. 지금까지의 로슈가 보인 태도는 대화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공급할 계획도 없는 게 분명하다. 로슈는 스스로의 책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한국정부의 문제점만을 얘기하고 있다. 한국정부의 잘못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연간 1800만원으로 푸제온을 보험등재시킨 일이다. 로슈의 어떤 모습에서 투명성과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찾으라는 것인가? 



에이즈감염인단체를 도대체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로슈는 글로벌 제약기업이라면서 치졸하기 그지없다. 눈은 어디에 붙었고 귀는 어디다 둔 것인가? 7월 3일 울스플루어키거 한국로슈 대표이사를 만날 때 한국의 감염인단체가 함께 있었고, 푸제온을 공급받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감염인도 참석했었다. 그의 절박한 상황에 대해 말하려고 하자 울스 플루어키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로슈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10월 7일에 아침부터 해가 질때까지 12시간동안 로슈앞에서 시위를 하는 우리의 모습을 한국로슈 직원들이 내내 지켜보았다. 

오프라인 조직으로서 감염인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_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 한국HIV/AIDS감염인협회 KAPF,  HIV/AIDS감염인을 위한 그룹 LOVE4ONE, 나프공동체(Nopi Narara Hiv Aids Positive),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_은 모두 비싼 약값을 요구하며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는 것에 대해 로슈를 규탄하는 국제공동성명에 동참했다. 우리는 10월 1일 ‘South Korean Activists Refutation on Roche’s false statement‘를 로슈본사에 보내면서 분명 공식적 연락처로 두 사람의 소속과 이메일, 전화번호를 전달했다. 우리가 유령으로 보이는가? 도대체 어디에서 한국의 에이즈감염인단체를 찾고 있는가?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아 에이즈환자의 생명이 스러져가는 상황에서 도매업체들을 로비하기위해 10월 16일~18일에 일본으로 골프원정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다. 수십곳이 넘는 도매업체에 연락하고 같이 골프칠 시간은 있어도 3년이 넘도록 푸제온을 공급받지 못한 에이즈감염인들과는 단 한번도 대화를 할 시간은 없었단 말인가? 이제야 부랴부랴 한국로슈가 감염인단체의 연락처만을 문의했을 뿐 감감무소식이다. 이는 접촉을 시도했다는 알리바이 만들기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한국의 감염인단체와 정말로 투명한 상호의사개진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저 시간끌기위한 명분이 필요한 것인지 어느 누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가? 눈앞에 두고도 우리의 존재와 목소리를 부정하지 말라!



푸제온 연구개발비가 얼마인가?


로슈는 이번 성명에서도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푸제온의 연구개발비 공개와 약값인하이다. 로슈는 투명성을 추구한다면서 연구개발비는 밝히지 않고 푸제온 약값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다시 묻는다. 푸제온 연구개발비가 얼마인가?



로슈의 협조와 새로운 제시안은 무엇인가?


로슈는 국민건강보험체계를 통해 에이즈환자들에게 푸제온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한국의 보건당국에 협조하며, 한국과 같은 선진국의 보건당국은 국민에게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는데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러기위해서 로슈는 한국의 상황, 푸제온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감염인들의 상황을 먼저 알아야 한다. 울스 플루어키거는 착각하고 있다. 한국의 현실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꿰맞추고 있다. 7월 3일 울스 플루어키거는 한국이 미국과 같은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어있고, 한국의 2008년도 상반기 건강보험 재정현황이 적자가 아니기 때문에 선진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일본)의 가격을 기준삼아 약값을 정해야한다고 했다. 선진 7개국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한국상황에 맞지 않아서 없어진 제도이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가 안되기 때문에 2만달러가 넘는 약값은 죽음과 동일한 의미다. 또한 건강보험재정은 단기 적자를 겨우 모면하는 수준이어서 한국의 건강보장 수준은 겨우 60%에 불과하다.

그리고 시기적절한 해결책을 내오려는 시도로 한국정부에 로슈의 제시안을 다시 낼 것이라고 했다. 10월 7일에 한국로슈가 푸제온 가격을 인상시켜야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복지부에 보낸 것을 알고 있다. 하나마나한 얘기를 반복하지 마라. 도대체 누구한테 어떤 경로로 어떤 새로운 제시를 했는가?


푸제온 특허에 대해 자발적 양도를 하라!


로슈의 지도에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동유럽이 없다. 우리의 지도에는 전 세계의 4000만이 넘는 감염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 있다. 전 세계 감염인의 90%이상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동유럽이 선명하다. 로슈가 전 세계에 푸제온을 싸게 공급할 수 없다면 우리가 그 방법을 찾겠다. 로슈는 약값 얘기할 때는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한국에서는 푸제온과 같은 약을 못 만들 것이라고 비웃는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안드는가? 우리가 기존 치료제(NRTI, NNRTI, PI)에 내성이 생긴 전 세계의 에이즈환자에게 푸제온을 싸게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테니 비아냥거리지말고 푸제온 특허에 대해 자발적 양도를 하라! 약이 있는데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살인이다. 

  2008년 10월 8일

로슈 규탄 국제공동행동 한국참가단